『흐르지 않는 시간을 찾아서』는 20년 가까이 양로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등 다양한 노인 돌봄 현장을 경험한 사회복지사가 여러 사례 속에 녹아있는 노인 문제를 독자와 공유하고 적절한 대처를 함께 고민하는 책이다. 치매를 비롯한 노인성 질환을 겪는 어르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고 대처해야 할지, 다양한 돌봄 시설의 일상과 서비스는 어떠한지, 장기요양보호제도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 안내하고 있다.
출근시간 주택가에 어린이를 위한 통학차량과 나란히 서있는 승합차를 볼 수 있다.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태우기 위해 운용하는 차량으로, 가정에서 감당할 수 없는 노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다. 장기요양등급 신청자가 2020년 12월 말 기준 118만 명에 달할 만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는 인구가 늘었고 노인 돌봄 문제는 사회적 과제가 되었다.
어느 가정이건 맞닥뜨리고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문제가 노인 돌봄이다. 외면하고 싶다고 외면할 수도, 나만 예외가 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 실감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사회복지사로 돌봄 현장에서 20년을 보낸 저자는 나의 부모 중 누군가도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고 우리 스스로도 돌봄을 받아야 할 때가 온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이해와 관심을 강조한다.
책은 우선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주간보호센터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떤 이들이 이용하고 어떠한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아침에 어르신을 모시러 가는 모습부터 시작해 센터에서의 하루 일과와 일과를 마치고 자택에 모셔다 드리기까지의 과정을 사례 위주로 기록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노인 돌봄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들도 다루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서 만난 여러 어르신들의 파란만장한 삶, 안타깝고 기막힌 사연, 그리고 그 속에 녹아 있는 노인 문제를 공유하고자 했다.
또 사회복지사가 된 과정과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동안 마주한 현장의 모습을 소개하고 노인 돌봄의 현실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2008년 7월부터 시행되어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하는 장기요양보험제도와 그 현실에 대해 적었다. 아울러 실제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의 모습과 신체 및 인지기능이 저하된 어르신들의 상태에 맞는 여러 가지 제도를 소개했다. 현장에서 접한 제도의 개선점과 노인 돌봄의 미래에 대해서도 간략하나마 느낀 점을 함께 담았다.
누구나 아름다운 노년을 꿈꾼다. 하지만 장수가 더 이상 축복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현실에 자주 절망한다. 고통스럽지 않은 노년을 위해서는 오히려 아름답지 않은 현실에 눈을 돌리고, 노인 돌봄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나누며, 적극적인 제도 활용을 위해 애써야 한다. 저자의 경험과 제언이 독자들의 두려움과 고민에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저자 오정숙
: 사회복지사. 늦깎이로 사회복지에 입문해 양로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19년째 일하고 있다. 오늘도 노인 돌봄 현장에서 치매와 고독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여러 삶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주간보호시설 ‘효인지재활전문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교보문고: https://bit.ly/3oT072C
예스24: https://bit.ly/3uWNI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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